Truth & Grace필라한인침례교회
목회 칼럼 · Column

AI 시대, 무엇이 우리를 사람 되게 하는가

2026. 7. 5 · 필라한인침례교회

인공지능이 우리 삶으로 성큼 들어왔습니다. 한 상원의원은 최근 기고에서, AI를 둘러싼 오늘의 선택이 '우리가 어떤 사회가 될 것인가'를 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힘을 누구를 위해, 무엇을 지키며 쓰느냐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는 이것을 '언약'이라 불렀습니다. 언약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으며, 모든 세대가 다시 다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세 가지를 당부했습니다. 첫째, 사람의 일을 존중하라. 일은 단지 돈벌이가 아니라 믿음·가정과 더불어 인간을 세우는 기둥이기에, 기계가 사람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돕게 해야 합니다. 둘째, 공동체의 물과 자원을 이익을 위해 함부로 삼키지 말라. 셋째, 무엇보다 아이들을 지키라. 우리는 이미 인터넷과 중독 앞에서 아이들을 지키는 데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성경은 이 질문에 훨씬 앞서 답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습니다(창 1:27). 우리의 존엄은 능력이나 효율에서 오지 않고, 우리를 지으시고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창 16:13)에게서 옵니다. 그래서 아무리 똑똑한 기계라도 한 영혼의 값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도는 AI를 두려워하며 숨을 것이 아니라, 청지기로서 지혜롭게 다스려야 합니다. 도구를 주인으로 섬기지 말고, 도구로 이웃을 섬기는 자리에 세우는 것입니다. 기술은 빠르게 답하지만, 사랑은 느리게 곁을 지킵니다. 이번 한 주, 화면 너머의 편리함보다 곁에 있는 한 사람의 얼굴을 먼저 바라보면 어떻겠습니까. 가정에서 아이의 눈을 마주하고, 지친 이의 손을 잡고, 무엇보다 나를 살피시는 주님 앞에 잠잠히 머무는 것. 그것이야말로 어떤 기술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를 참으로 사람 되게 하는 은혜입니다.

이 칼럼은 콜슨 센터(Colson Center)의 주간 칼럼 BreakPoint에서 묵상의 실마리를 얻어, 우리 교회의 시선으로 다시 썼습니다.
← 목회 칼럼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