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th & Grace필라한인침례교회
목회 칼럼 · Column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유산은 '통전적 신앙'입니다

2026. 7. 23 · 필라한인침례교회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이 시간은 학교 교과서를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가정 속에서 '신앙의 유산'을 전수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계절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안타까운 질문을 던져봅니다. 부모님이 자녀에게 물려주려는 신앙은 어떤 모습일까요? 혹시 일요일 예배당 안에서는 경건하지만, 월요일 현실 속에서는 세상의 방식을 따르는 '파편화된 신앙'은 아닐까요?

성경 신명기 6장에 나오는 '쉐마(Shema)'의 선포는 우리에게 다른 길을 제시합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이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분부한 이 말씀을 너희 마음에 새기고 너희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든지 길에 행할 때든지 누워 있을 때든지 일어날 때든지 이를 말할지니라"(신 6:4-7). 이것은 종교적 지식이 아니라, 삶 전체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는 고백입니다. 집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디지털 세상에서—모든 장소와 모든 순간이 신앙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선포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이 통전적 신앙을 어떻게 심어줄까요? 첫째, 부모가 먼저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말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배웁니다. 일터에서 정직하게, 이웃 관계에서 진실하게, 어려운 결정 앞에서 기도로 의지하는 모습이 자녀에게 가장 강력한 설교가 됩니다. 둘째, 식탁에서의 대화를 소중히 하십시오. "뉴스에 나온 일을 어떻게 봐야 할까?", "너의 꿈이 하나님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어?"라는 질문 속에서 신앙과 현실이 만나갑니다. 셋째, 함께 기도하십시오. 가정 예배의 화려함이 아니라, 아침 밥상에서 "하나님, 오늘 우리 가족을 인도해 주세요"라는 짧은 중보기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여름방학에 자녀들과 함께하면서 마음 한 켠에 다시 묻고 싶습니다. "내가 물려주는 신앙은 예배당에만 사는 신앙일까, 아니면 모든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신앙일까?" 종교와 삶을 분리하지 않는, 통전적 진리 위에 다음 세대를 세워 가는 부모의 사명을 감당하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샬롬.

이 칼럼은 종교개혁 전통의 '쉐마' 영성과 교회 가정 양육의 본질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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