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th & Grace필라한인침례교회
목회 칼럼 · Column

검색창이 줄 수 없는 것

2026. 10. 14 · 필라한인침례교회

요즘은 궁금한 것이 생기면 몇 초 만에 답을 얻습니다. 병의 증상도, 집값도, 어제 경기 결과도 손바닥 안에서 다 찾아집니다. 인공지능에게 묻는 질문만 해도 하루에 수십억 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는 것은 이렇게 많아졌는데, 우리 삶은 그만큼 지혜로워졌습니까? 다툼과 분노와 빚과 외로움은 여전합니다. 한 시인은 거의 백 년 전에 이렇게 물었습니다. 지식 속에서 잃어버린 지혜는 어디 있느냐고.

성경은 정보와 지혜를 구별합니다.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아 내는 것이 지혜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언 9장 10절). 경외는 겁에 질린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높이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 없이 쌓은 지식은 우리를 더 똑똑하게 할 수는 있어도 더 선하게 하지는 못합니다. 내가 받은 상처를 내 옳음의 근거로 삼는 일도 때로 지혜인 척합니다.

그러나 복음은 지혜를 한 분 안에서 보여 줍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골로새서 2장 3절). 어리석게 걸어온 길, 알면서도 거스른 죄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대신 지셨습니다. 그래서 지혜는 애써서 따내는 상이 아니라, 그분께 나아가는 이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구하는 자에게 아낌없이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번 한 주, 화면을 켜기 전에 먼저 말씀 한 절을 펴 보십시오. 검색하기 전에 먼저 기도로 여쭈어 보십시오. “주님, 오늘 이 일을 어떻게 해야 주님을 기쁘시게 할까요?” 지혜는 하루아침에 얻는 것이 아니라 평생 걸어가는 길입니다. 답을 빨리 얻는 사람보다 바르게 사는 사람이 되도록, 지혜이신 주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이 칼럼은 콜슨 센터 BreakPoint의 “Pursuing Wisdom Amidst the Counterfeits”(2026. 10. 13)가 던진 질문을 우리 교회의 언어로 다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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